최근 북한이 전국에 “전 군중적인 ‘파철수집운동’을 힘있게 벌이라”는 제목의 강연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엔케이타임즈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전국의 시, 군 당위원회에 파철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자료를 배포하고 공장기업소 종업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집중강연회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공장기업소들에서는 종업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파철수집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집중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평안북도 신의주 신발공장 당위원회에서는 토요 학습 시간을 통해 “철강생산에 필요한 자재와 원료를 보장하기 위한 파철수매운동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자”는 내용의 강연회를 진행했다.
여기서 강연자는 “전국이 제8기 7차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정 관철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자재와 원료 부족으로 철강 생산실적이 저조해 광산과 철도 부분에 필요한 설비를 제때에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장 안의 모든 당원들과 종합원들은 강철생산에 필요한 파철수집운동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설 것”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연자는 “탄광들에 탄차, 베아링, 레루와 착암기, 대형화된 채굴 및 운반설비들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서도 철강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철도운수부분에 필요한 기관차와 객차, 화차, 침묵, 레루고정 못과 나사 등의 생산에도 철강재가 절실하게 요구된다”며 파철수집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해마다 “사회주의 강철전선에 더 많은 파철을 보내자”라며 기관과 개인에 파철수매를 집요하게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개인 주택과 공공건물에서 파철을 도둑질하다가 현장에서 적발 체포돼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12일 신의주시 상반 2동에서는 한 주민이 주택가를 돌며 담장 지지용 철선과 지렛대를 훔치다가 주인에게 적발돼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주민은 “직장에서 파철계획을 하지 못하면 출근하지 말라고 해, 할 수 없이 도둑질하게 됐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파철수매사업은 대원수(김일성)님 때부터 수십 년간 해왔는데 무슨 파철이 더 남아있겠느냐”며 “그럼에도 강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파고철 수매를 집요하게 강요하는 것은 결국 남의 집 문이라도 뜯어다 바치라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