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양시에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다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케이타임즈 평양 소식통은 24일 “방역 당국이 지난해 12월 중순, 평양시 공장 기업소와 인민반에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라는 지시를 또 내렸다”라면서 “이에 따라 평양시 주민들은 또다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평양시에서 감기와 독감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감기 비루스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지시를 또다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코로나 사태로 3년 넘게 봉쇄하면서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면서 “그런 만큼 비상 방역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어 공중 보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코로나 봉쇄에 대한 정당성을 통해 주민 단속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렇듯 마스크 착용지시가 또다시 내려지면서 평양시 장마당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지난 7월 마스크 착용 해제 후 (마스크)1장당 1,300원까지 내렸었는데, 최근에는 1,600원으로 올랐다”면서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마스크 구매에까지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주민들의 생활난만 가증되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23일 기준) 평양시 식량판매소에서는 입쌀 1kg에 5,800에 판매되고 있고, 이는 주민 1명이 한 달에 최소 마스크 2개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3인 가족의 경우 쌀 1kg 구매와 맞먹는 가격이다”면서 “그러다보니 주민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