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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원서, 살림집 부실 공사로 입주자들 고생

사리원서, 살림집 부실 공사로 입주자들 고생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 성산리에 건설된 농촌살림집. (사진=노동신문)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새로 건설된 살림집에 입주한 주민들이 부실 공사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새해를 앞두고 황해북도 사리원시 성산리에서 살림집 입주 모임이 29일 진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4일 엔케이타임즈 황해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29일 사리원시 성산리에 새로 건설된 살림집에 주민들을 입주시켰다. 그러나 새로 건설된 살림집에 온돌, 전기, 수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은 입주시켜 추위와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상으로는 농촌 실정에 맞게 살림집을 건설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거주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을 강제로 입주시켰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특히, 성산리에 건설된 살림집에는 온돌 구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수도 공사 역시 완료되지 않아, 입주자들은 800m 이상의 거리에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전주 공사도 진행되지 않아 주민들은 입주 첫날부터 온돌과 전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성산리에 건설된 살림집은 ‘새해 전에 무조건 입주시키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라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을 입주시킨 것이다”면서 “사실상 당국이 선전에만 혈안이 되어 사실상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조건의 주택에 강제 입주를 시킨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실정도 모르고 입사 당일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친 주민들은, 배정받은 집에 들어가보고 난 후에야 실상을 알게 된 주민들은 부실 공사로 인한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다”며 “예전부터 농촌 살림집은 지금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주할 사람들에게 넘겨주곤 했다”고 말했다.

다만 여름이면 집을 수리하면서 생활할 수 있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실내를 손질하기 애매한 계절이라서 주민들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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