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북한 양강도 농촌지역에서 기습 폭우와 강풍으로 살림집 벽체가 무너지고 일부 농경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엔케이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부터 24일 새벽까지 혜산시를 비롯한 양강도 일부 지역에서 센바람이 불면서 많은 비가 내려 살림집 벽체가 무너지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주 북한 기상수문국에서 발표한 날씨 예보와는 다르게 많은 비와 강풍이 불었다는 전언이다.
실제 24일 새벽 혜산시 강구동 살림집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건설 중인 단층 살림집 벽체가 무너지면서 건설 설비와 자재를 지키던 경비원 2명(60대‧남)이 머리와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다.
당시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는지 강구동의 일반 살림집들의 판자 지붕이 뜯겨져 날아가고, 강구분주소 앞 전봇대가 넘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폭우와 강풍 피해는 김정숙(신파)군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정숙(신파)군 신상리에서는 폭우와 강풍으로 건설중인 살림집들의 벽체(흙 블록)가 무너졌다.
또 상대리에서는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채의 살림집들이 붕괴되고 옥수수(강냉이) 밭과 기장 밭 등 일부 농경지가 파괴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강원도 침수피해에 이어 평남도 간석지 침수피해로 김 총비서가 간부들의 일본새를 지적한지 한주일도 안됐는데 폭우피해가 발생해 간부들이 초긴장하고 있다”면서 “다만 강원도나 평남도 침수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중앙에까지 보고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폭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낡고 오랜된 주택에서 살던 주민들인데 이제는 한지에 나앉게 생겼다”면서 “현재 피해지역 학교와 작업반 선전실에서 임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파괴된 살림집들이 언제 복구될지 몰라 모든 긴 한숨만 내쉬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21일 평안남도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돌아보며 “(김덕훈) 내각 총리의 무책임한 사업태도와 사상관점을 당적으로 똑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