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ktimes.kr/wp-content/uploads/2023/08/2023년-7월-촬영된-북한-함경북도-27여단-예하-국경경비-초소.-사진북한-내부-소식통-제공.jpg)
지난달 말 북한 함경북도 북·중 접경지역에서 주민 2명이 탈북을 시도하다 국경경비대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3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온성군 북·중 접경지역에서 경비대 총격에 주민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비대 총격에 사망한 주민들은 결혼 5년 차 30대 부부인 것으로, 사건 당일이 전승절(정전협정일)이었던 점을 이용해 탈북을 하려다 불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경봉쇄 조치와 함께 2020년 8월 25일 국경연선 1~2km 계선에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국경 차단물에 접근한 인원과 짐승에 대해 무조건 사격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사회안전성 명의로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함경북도와 양강도를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에 폭풍 군단 군인들을 파견해 철조망과 지뢰를 매설하고 지형에 따라 높이 3~4미터(m)의 감시초소를 설치하는 등 밀수와 탈북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탈북을 위해 접경지역에 들어섰다가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거나 국경경비대 군인들의 총격에 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도 마찬가지다. 사건 당일 3미터 높이의 감시초소에서 국경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경비대 군인은 접경지역에 들어서는 30대 부부를 발견하고 예고도 없이 수십 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번에 사용한 총기가 73식 기관총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현지 주민들은 “재네(군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애들이다. 어떻게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사람을 향해 총을 쏘느냐”며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그렇게 착했던 경비대 군인들이 이제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일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면 군인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러지 않고서야 자기 부모 형제와 같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총격을 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코로나 사태 이후 군 당국은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을 사살한 군인에 대해서는 화선입당과 표창휴가를 보내는 등 영웅인 마냥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 때문에 다른 군인들까지 공을 세우기 위해 주민 사살을 서슴치 않으면서 이들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거했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