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타임즈는 북한 현지 소식통을 통해 철저히 확인된 사실만을 보도합니다.

[단독] 中, 탈북민 40여 명 강제 북송…“대다수 여성”

[단독] 中, 탈북민 40여 명 강제 북송…“대다수 여성”


2023년 4월 촬영된 중국 투먼에서 바라본 북한 남양세관.(사진=NK타임즈)

중국 당국이 지린성(吉林省) 길림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탈북민 40여 명을 강제 북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NK타임즈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지난 11일 저녁 8시경 지린성 도문 세관을 통해 탈북민 40여 명을 강제 북송했다. 이 소식통은 “북송된 탈북민들은 대다수 여성들로 한국으로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공안에 체포되어 지난해 11월부터 장춘시 길림 감옥에 구금되어 있었다”면서 “그들은 지린성 길림 감옥에서 지난 4일 트럭에 태워 도문으로 이송된 후 1주일간 대기 기간을 걸쳐 북송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탈북민 북송과 관련해 북한 인권단체들과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항의와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 북송 과정은 외부로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보다 은밀하고 철저한 보안 조치하에 이루어 진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 현지 소식통은 “이번에 도문으로 북송된 40여 명의 탈북민들은 모두 함경북도 출신이다”라며 “공안 당국은 탈북민 북송 사실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문에서 한 주일이나 대기시켰다가 북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예전에는 탈북민들이 체포되면 그 가족이나 브로커들이 해당 공안기관과 협상을 통해 일정한 해결책을 찾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한국으로 가려다 체포된 대상은 무조건 북한으로 보내라’는 (중국)정부의 지시가 내려지면서 한국행을 시도하다 체포되면 사실상 북송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탈북민들이 공안에 체포되면 어느 지역 출신인가에 따라 단둥과 장백, 도문 등으로 북송된다”면서 “지난 10일부터 15일 사이에 중국 장백과 단둥을 통해 수백 명의 탈북민이 북송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의 주장이 현재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지난해 10월 초 600여 명의 탈북민을 강제 북송한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다양한 지역과 경로를 통해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댓글

댓글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