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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씨뿌리기 영향 받았나…북, 밀‧보리가격 대폭 상승

봄철 씨뿌리기 영향 받았나…북, 밀‧보리가격 대폭 상승


2023년 5월에 촬영된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새마을동 농작물.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의 주요 농업 지역인 황해도를 비롯하여 평양, 평안남도, 남포 등 지역에서 밀‧보리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엔케이타임즈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황해도를 비롯한 곡창지대에서 밀‧보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황해도 사리원과 해주지역의 통밀 가격은 전 달 1kg당 3,800원에서 각각 4,300원, 4,400원, 평양과 평성지역에서는 전 달 3,700원에서 각각 4,200원, 4,300원으로 상승했다.

통보리 가격 역시 사리원과 해주지역에서는 전 달 1kg당 2,800원에서 각각 3,300원, 3,500원으로 오르고, 평양과 평성지역에서는 각각 3,200원, 3,300원으로 상승했다. 절달 대비 평균 각각 500원, 600원 오른 셈이다.

밀‧보리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봄철에 필요한 종자 부족과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른 밀과 보리 재배면적 확대가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6일) “각지 농업 근로자들이 봄 밀보리 씨뿌리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봄철에 많은 절약 세대가 발생하고 있다. 봄을 앞둔 지금도 북한에서는 대량의 절량세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보다는 밀과 보리의 재배면적 확대 정책을 제시하면서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주민들은 긍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 2월 초분부터 황해도를 비롯한 북한의 곡창지대 농촌들에서는 풀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세대가 급격하게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기보다는 밀보리 재배면적 확대라는 황당한 정책을 제시해 밀보리 가격은 상승하고 주민들의 식량난만 가증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지적이다.

소식통은 “농촌에서는 2월 초부터 절량세대가 나오기 시작해 3월 초면 반장이상의 관리 일꾼들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세대에서는 죽으로 끼니를 때운다”며 “먹고 죽을 종자도 없는데다 밀보리 재배면적을 늘리라고 하니 죽어나는 건 농사꾼들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생활난과 식량난은 밀보리 재배면적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땅에서 충분한 알곡 소출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당국은 땅이 부족해 알곡 소출이 적은 마냥 재배 면적을 늘이는 데 역량을 소비하고 있다”고 덧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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