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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양절 이후 중국‧러시아에 대규모 노동자 파견

북, 태양절 이후 중국‧러시아에 대규모 노동자 파견


해외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인터넷캡처)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지나 중국과 러시아에 대규모로 노동자를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로 파견되는 노동자들은 북한의 도, 시, 군 공장 기업소에서 진행된 선발 과정을 통해 결정되었으며, 선발된 노동자들은 태양절 이후 해당 지정 국가로 파견될 것이라고 NK타임즈 소식통은 밝혔다.

5일 NK타임즈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북한의 각 공장 기업소 당위원회는 해외에 파견할 노동자 선발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선발 사업에서는 노동자들의 평소 생활, 가정환경 등 20여 가지 이상의 조건을 심사했다.

특히 패싸움(집단폭행) 경력, 당정책 비하 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 시청 경험 및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대상들은 해외 파견시 도주 우려나 폭력으로 국가의 이미지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선발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시와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태양절을 지나 각각 200명과 150명의 청년들이 중국으로 파견된다. 그중 90%로가 20~30대의 여성들로 가족 중 탈북한 대상이 없고, 폭력으로 인한 처벌이나 유사 경력이 없는 것으로 (신원)조사된 대상들이 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2월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문제로 관리직 대표를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 이후, 도주나 폭력적 성향을 가진 대상을 철저히 배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함경북도와 양강도를 포함한 국경지역 노동자들은 대부분 중국으로 파견되고, 평양, 평성, 남포, 사리원 등지에서 선발된 노동자들은 러시아 벌목 작업이나 주택 건설에 파견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해외 파견에 선발된 대상들은 태양절이 지난 후 지정된 국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선발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수는 평양과 남포 등지에서 선발되는 대상들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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