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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구 건설 현장서, 군인 4명 누워자다가 차에 깔려 숨져

화성지구 건설 현장서, 군인 4명 누워자다가 차에 깔려 숨져


평양 살림집건설 현장 모습. (사진=NK타임즈)

북한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3단계 `건설 현장에서 군인 4명이 대형 트럭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 현장에 위험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전관리 감독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1일 NK타임즈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2시경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 건설 현장에서 군인 4명이 사망했다. 이번에 사망한 군인들은 18세, 19세로, 지난 2월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3단계 건설 착공식을 진행한 첫날부터 주야 24시간 건설 작업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3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  사망한 군인들은 군에 입대 후 신병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에 동원된 부대에 배치됐고 배고픔과 피로에 시달리다가 작업 중에도 서서 졸면서 봉변을 당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도 해당 구분대 지휘관이 이 군인들을 따로 불러 작업 현장에서 3미터(M) 떨어진 곳에서 휴식을 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모래를 실은 10t급 대형트럭이 자고 있는 군인들을 덮쳤고 결국 군인 4명 모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2년 2월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 착공식을 시작으로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과 근로자들에게 백두의 혁명정신과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설현장에서는 노동 안전 교육과 안전 장비의 착용 의무화, 휴식 시간과 장소 규정의 부재로 인명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은 “해당 군부대는 사망한 군인들에 대해 가족에만 통보하고, 외부로는 알려지지 않게 비밀에 붙이고 있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에 동원된 군부대들은 사고방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1단계, 2단계 건설때에서도 작업 중 안전 장치 부실로 고층에서 추락해 사고를 당하는 군인들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건설현장에는 군인 건설자들을 위한 안전관리나 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살림집 건설장에서 가장 많이 나는 사고가 추락사고나 차에 치워 다니는 사고가 제일 많다”면서 “특히 사고는 야간 작업 중 잠시 눈을 붙이려던 군인들이 차에 까려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장 지휘부들에서는 신통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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