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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농촌지역, 식량난에 이어 인력난까지 심각…농장인력 2% 감소

황해도 농촌지역, 식량난에 이어 인력난까지 심각…농장인력 2% 감소


영농준비에 나선 북한 주민들. (사진=NK타임즈)

북한 농촌지역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식량난에 더해 농장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인력까지 부족해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NK타임즈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황해북도 농촌지역들에서 식량난에 더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연탄군과 재룡군, 황주군의 농촌들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력이 최소 2%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원인으로는 매년 반복되는 식량 부족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농장을 빠져나가거나 질병 등 여러 가지 구실로 농장 출근을 보이콧하는 주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년간 북한은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고등학교 졸업생들과 도시의 청년들을 농촌으로 강제 진출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말 황해북도 연탄군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생 중 군과 대학에 진학한 대상을 제외한 졸업생들을 농장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보충되는 인구보다 떠나는 인구가 더 많은 상황인 데다, 농장에 배치된 청년들마저 이탈하는 현상이 증가하면서 실제 농장들에서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농촌 지역에서의 인력 감소는 아무리 뼈바지게 일해도 국가에서 다 걷어가다보니 가을 걷이가 끝나 한 두달 후면 식량난에 허덕이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면서 ”당에서는 농촌들에 살림집을 건설해 주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세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어떤 대책도 사실상 소용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촌에 인력을 보충하는 문제도 청년들이나 제대군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보내니 그들이 일을 하면 얼마나 잘하고, 알곡 생산량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면 얼마나  낼수 있겠느냐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황해북도와 황해남도의 경우, 농경지에 비해 충분한 농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농사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력 부족난은 단순한 노동력의 문제를 넘어서 식량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결국 농촌 지역의 식량 부족 문제를 가증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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