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북한을 이탈하려는 흐름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27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회령시를 비롯한 함경북도 접경지역에서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보위 당국은 이른바 ‘위험 대상’으로 분류되는 탈북민 가족과 법적 처벌을 받은 주민의 가족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6일 회령시에서는 북·중 국경을 넘으려던 주민 2명이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적발됐고, 지난달 말에는 무산군 북·중 접경지역으로 탈북을 시도하던 주민 1명이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적발되어 체포됐다.
이 때문에 국경경비대에서는 국경연선에 들어서는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보위부에서는 국경연선 담당보위원들을 추가 배치는 하는 등 주민 감시를 코로나 봉쇄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올해 들어 탈북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건이 많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소식이 주민들에게 전달될 경우 부작용이 큰 만큼 보위당국은 이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 후 북한의 경제와 식량 상황은 역대급으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식량 가격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난과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한 내부에서는 목숨을 건 탈북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국경지역 사람들은 기회가 된다면 탈북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중국이나 한국에 부모 형제는 이렇게나 탈북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서 “탈북하다 적발되면 총에 맞아 죽거나 운이 좋으면 관리소로 가야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탈북하려는 것은 지속적인 식량난과 보위, 안전기관의 끔찍한 감시와 통제의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즘 정세가 풀릴까 했는데 도주자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위부에 비상이 걸리는 등 분위기가 싸늘하다”면서 “그럼에도 주민들은 ‘평생 이렇게 살수 없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탈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